비경쟁부문 프로그램

제27회 도시영화제 비경쟁 초청작 섹션은 "Catch Pairing: 이름짓기의 사회학"이라는 슬로건 아래, 도시라는 복잡한 맥락 속에서 이름이 지닌 다채로운 의미와 그것이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 숨 쉬는지를 탐구하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번 섹션은 장편 2편과 단편 16편으로 구성되어, 더욱 넓은 스펙트럼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름은 단순한 법적 명칭을 넘어 애칭, 호칭, 정체성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각 작품은 도시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존재들이 겪는 이야기를 통해, 이름이 어떻게 그들의 삶과 사회적 위치를 형성하는지를 세밀하게 보여준다. 예를 들어, 한 작품에서는 주인공이 이름을 통해 정체성을 잃고 다시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며, 그들의 고뇌와 희망을 함께 느끼게 한다.

비경쟁 초청작은 크게 두 가지 주제로 나뉜다. 첫 번째는 본인의 이름을 지키려는 이들의 이야기로, 도시라는 생동감 넘치는 환경 속에서 자아를 방어하고 지키려는 고뇌를 담았다. 두 번째는 새로운 이름을 만들어가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자신과 타자 간의 관계를 통해 새로운 정체성을 탐구하고 형성하는 과정을 조명한다. 이 두 가지 주제는 대조적이면서도 서로를 보완하는 관계에 있어, 다양한 관점에서 인물의 고뇌와 희망을 이해하고 깊은 공감과 연대를 느낄 수 있다.

이번 비경쟁 초청작 단편 섹션은 주제, 장르, 형식을 섞어 구성하여 다양한 이야기들을 하나로 엮고자 하였다. 각기 다른 주제와 감정, 표현 방식으로 얽힌 이야기들을 감상하며, 도시 사회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고, 각 작품이 전하는 메시지를 다각도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한다.

총 18편의 작품을 통해 도시의 이름과 그 이름이 만들어내는 사회적 의미를 탐구하며,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방법을 배우는 귀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이번 여정을 통해 도시라는 공간에서 이름의 힘과 그로 인해 펼쳐지는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고, 서로를 연결하는 이름의 진정한 의미를 깊이 느끼길 기대한다. 이러한 탐구가 새로운 감정과 깨달음을 안겨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