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사람은 가득하지만 삶에는 사랑을 찾기 힘든 사회가 되었다. 서로에 대한 감정적 연결 없이, 홀로 걷는 인생. 현대사회인들은 마치 세상과 스스로가 끊어진 느낌을 받으며 살아간다. 그러나 사람에게는 사람이 필요하다. [경쟁부문 5]에는 이처럼 외로운 이들에 대한 공감과 위로가 담겨 있다. 외로운 이들에게는 마음의 끊어짐이 있다. 또한 오랜 시간 인정하지 않아 온 상실감도 있을 것이다. 허나, 서로에 대해 배려하고, 이해하려 노력하며, 상처받은 나 자신을 받아들임으로써 우리는 한 발자국 더 나아간다. 그렇기에 여러분이 [경쟁부문 5]의 영화들을 관람하며 그 속에서 나 자신을 발견하고, 외로움을 달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막이 내린 후 영화관을 떠나는 그 발걸음이 이전보다는 조금이나마 가볍기를.
Korea | 2023 | 16min | Color | Fiction | 이준호
연고가 없어 수습되지 못한 시체 2구는 자신이 곧 화장당할 운명에 놓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Two corpes, unable to be recovered due to lack of connection, learn that they are destined to be cremated.
Korea | 2023 | 25min | Color | Fiction | 김소희, 전도희
2027년. 청각장애를 가진 대학 졸업반 학생 가을은 팀으로 진행되는 졸업 작품 참여 여부를 묻는 교수의 질문에 고민에 빠진다. 한편,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언급되는 AI 어플 ‘마이디어’에 관심이 생긴 가을.
-지금 마이디어와 대화해 보세요.
가을은 자막 기능을 실행해 어플 속 남자와 대화를 한다. 남자와 대화하며 가을은 자주 웃게 된다.
2027. Ga-eul, a college senior with a hearing impairment, is troubled bys her professor’s question about whether she will participate in the team graduation project. Meanwhile, she has become interested in AI application ‘My deer’, which has been frequently mentioned around her.
Talk to MyDeer now.
Ga-eul starts talking with man in application, using subtitle function. With him, she laughs often.
Korea | 2024 | 20min | Color | Fiction | 이은지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한 채 그녀의 기억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로봇과 함께 살아가던 수정, 어느날 그 로봇이 고장나고 그 로봇을 고치기 위해 수정은 자살한 엄마의 기억을 마주하게 된다.
수정은 그 기억 속에서 엄마의 사랑과 본인의 안에 남아있는 엄마를 깨달으며 엄마의 죽음을 받아 들이게 된다.
Unable to accept her mother's death, Soo-jung lives with a robot created based on her memories. One day, the robot breaks down, and in order to fix it, Soo-jung encounters the memory of her mother who committed suicide. In those memories, Sujeong realizes her mother's love and the mother who remains inside her, and comes to accept her mother's death.
Korea | 2024 | 34min | Color | Fiction | 이유진
작곡전공생 '지안'은 졸업공연을 앞두고 작사에 매진하던 와중, 하숙집 주인 '해옥'에게 죽은 친구, '하나'가 쓰던 글을 받는다. 남자친구 '시원'을 비롯한 주변으로부터 외로움을 느끼던 '지안'은, 하숙집 주인 ‘해옥’을 통해 외로움을 다룰 실마리를 찾아내지만 서로 닿는 과정은 어렵기만 하다. ‘지안’은 '하나'의 작품을 읽으며 졸업곡 작사를 완성하고, 마침내 홀로-그러나 다같이 공연을 올린다.
Ji-an, a composition major, is concentrating on writing lyrics ahead of her graduation performance, she receives a text written by her dead friend, Hana, from the boarding house owner, Hae-ok. Ji-an, who felt lonely from those aroudn her, including her boyfreind, finds a clue to dealing with her lonliness through Hae-ok, but the process of reaching each other is difficult, She reads Hana’s work and completes the lyrics to her graduation song, and finally preforms alone but together.